辛씨인물
눈 앞의 풍경을 읊어 신득종에게 주다 (경립으로 고쳤다)
봄 술 몇 잔 마시고
맑은 햇살 구경하니,
하늘이 명승 주어
저녁비가 흩날리네.
버들은 푸른 비단처럼
오두막을 에워싸고,
꽃들은 붉은 비단처럼
삼베옷을 비추네.
멀리서 생각건대
산 속 벗이 시 논하는 평상에서
먼저 어옹을 불러
낚시터에 가 있으리.
증점이 어른 아이 6, 7명과
기수에서 목욕하고
시 읊으며 돌아왔던 것을
저버리지 말게.
#신득종辛得宗(1558~1638)
신경립辛敬立으로 개명하였고, 후세에 신경립, 또는 신홍립辛弘立으로 불리워졌다. 호는 추애秋厓. 진사 #신내옥辛乃沃 의 아들. 송암松巖 권호문權好文, 겸암謙岩 류운용柳雲龍(서애 류성룡의 형님)의 문인이다.
안동 거진촌巨津村 출신. 1582년(선조 15년) 사마시에 합격, 안동 의병 #김해金垓 의 휘하에서 장서掌書로 활동. 동생 #신강립辛剛立 과 함께 곽재우 휘하에 들어가 화왕성에서 활동하였다.
1612년 문과에 급제하여 홍문관弘文館 교리校理, 무안務安 군수, 용인龍仁 군수를 지냈다. 저서로 #추애유집秋厓遺集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