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돈 辛 旽

신돈(辛旽~1371, 공민왕 20)은 창녕출신으로 고려말 사회모순의 개혁에 앞장섰던 인물이었다. 

그는 반원개혁을 추진했던 공민왕에 의해 정계에 진출하여 과감한 개혁을 이끌었지만 끈질긴 보수세력의 저항으로 끝내 그 성과를 보지 못하고 명멸한 인물이었다. 

그는 공민왕의 전권을 위임받아 전민변정도감을 설치하여 노비를 풀어주고 토지 제도를 정비하는 등 혁신적인 개혁을 감행하고 과거를 통해 정도전등 신진사대부를 발탁한다. 하지만 그는 요승이라 불리며 고려사 반역 열전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개혁가와 요승 상반된 평가를 받으며 고려에 파란을 몰고 온 인물 신돈 과연 그의 참모습은 무엇일까? 

이번에 한국중세사학회‘역사문화도시 창녕’에서 당시 백성들에게서 성인聖人으로 추앙되기도 한 인물이면서, 요승이라는 부정적 인물로도 묘사된 인물 신돈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오는 24일 창녕군청 대 회의실에서 신돈을 재조명 할 수 있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려시대를 전공하는 대표적 연구자들인 김창현 고려대 교수,신은제 동아대 교수,이정란 충남대 교수,조명제 신라대 교수 등이 신돈의 삶과 역사적 위상과 신돈의 영산신씨 가계와 가족들을 주제로 영산신씨 가문의 과거합격자와 혼인관계등을 고찰하고, 고려후기 신흥가문으로서 급격히 성장한 신씨 가문의 실체에 접근한다. - 창녕신문 11. 21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로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에 시대상황에 따라 진실이 왜곡될 수도 있다, 

고려시대 낡고 부패한 정치제도를 개혁하고 사람중심의 밝은세상을 구현하고자 헌신했던 창녕이 낳은 정치개혁가 신돈의 공과에 대한 재조명이 역사학계와 방송사에 이어 태생지 창녕에서 지난 8월 11일‘신돈사상연구회가’가 국내 첫 사단법인으로 설립하여 관심이 집증되고 있다. 

신돈의 개혁 정치는 650년 전 민중이 억압받던 봉건시대로서는 감히 누구도 시도할 수 없었던 획기적인 국정개혁임에도 불구하고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개혁을 완성하지 못하고 역사에 묻혀 과소평가 받고 있는 안타까운 사실에 향토기업인 신용태(부곡면 온정리) 회장의 집념과 출연금(5천만원)으로 경상남도의 법인설립허가와 법원 등기를 완료하고 활동을 시작하였다.‘신돈사상연구회’는 신돈관련 학술대회 및 홍보, 신돈을 기리는 사당건립, 신돈 공덕비 설립, 연구 결과의 발간 및 출판, 지역사회 문화 관광 진흥에 관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신돈 사상을 재조명하게 된다. 

신돈의 본관은 영산靈山 자는 요공耀空, 법명은 편조遍照이다. 이름 돈旽은 집권 후에 공민왕이 하사한 속명이며, 법호는 청한거사淸閑居士이다. 계성현桂城縣 옥천사의 절 노비의 아들이라고 한다. 고려의 승려 신돈이 태어났다고 전하는 옥천사는 화왕산 남쪽의 현 관룡사 입구에 있었으나 신돈이 죽임을 당한 뒤 폐사됐다. 그 뒤 조선시대에 복원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와대, 석탑 등이 옛 영화를 짐작케 한다. 

공민완은 개혁 동반자로 신돈을 불러 사부로 삼고 정사를 맡겨 인습으로 굳어진 페단을 개혁하려고 했다. 공민왕은 신돈에게‘스승과 나는 사생을 같이 할 것을 부처님과 하늘에 맹세한다’는 글을 썼다. 신돈은 먼저 개각을 단행해 높은 관리들을 유배 보내거나 좌천시키고, 실권을 진 장수 최영을 잡아다가 신문했다. 그리고 새인물을 등용했다. 기성세력은 그를 철저하게 매도했지만 신진세력을 키우며 거침없는 개혁을 단행하였다. 

신돈은 1366년 5월 전민변정도감을 설치하여 굶주린 백성의 생명줄인 빼았긴 땅을 찾아주고, 강제로 노비가 된 백성의 신분을 찾아주고, 과거제 개혁으로 이색, 정몽주, 정도전 등 신진사대부를  등용시키는 등의 강력한 개혁으로 백성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6년동안 사심없는 강력한 개혁으로 고려의 미래를 밝히는 듯 했으나 곧 과도한 인기와 권력에 취해 방자해져 미망에 빠져들고 결국 역모를 꽤했다는 이유로 유배되었다가 처형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