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신씨
 
 
 
 
 
신경가문 문화유산 탐방

부용당芙蓉堂

금사직류만앵호 金梭織柳晩鶯呼    금북으로 버들 짜던 저녁 꾀꼬리가 불러 

앵기서상객몽고 驚起西床客夢孤    놀라 깨니 서쪽 침상 나그네 꿈이 외롭다. 

일삽하당산우가 一霎荷塘山雨過    잠깐 동안 연못에 산비가 지나가니 
사간은죽변명주 乍看銀竹變明珠    은빛 대나무에 빛나는 구슬이 언뜻 보이네
 
   《大東詩選 卷3》
 
이 시는 연못가 부용당의 경치를 읊은 칠언절구다. 그의 시집인 <백록유고白麓遺稿>에는 승구의“침상沈床”이“행랑廂”으로 되었다. 순간을 잡아내는 시인의 예리한 관찰력과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기구는 꾀꼬리의 형용이다.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오가며 우는 꾀꼬리를 금으로 만든 북이 오가며 버들고리를 짜는 것으로, 꾀꼬리가 우는 것을 자신을 부르는 것으로 표현했다. 객지의 외로운 방에서 잠을 붙이다가 꾀꼬리 소리에 깨어난 모습이다. 전구는 잠깐 내린 부슬비다. 가랑비가 잠깐 연못가 부용당에 뿌리고 지나갔다. 그러나 부용당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말 뒤에 감춰둔 것이다. 의재언외意在言外, 뜻은 말 밖에 있는 것이다. 결구는 대나무 잎에 반짝이는 빗방울이다. 대나무가 비를 맞아 은빛으로 빛나고 댓잎에 알알이 맺힌 빗방울은 마치 밝은 구슬같이 반짝인다는 것이다. 암유를 통한 참신한 묘사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 계제의 아버지 우임금 file 주성신선미선무 2022.12.15 225
35 계제 ㅡ신경의 시조 : 신진莘鎭의 아버지의 또 다른 자료 file 주성신선미선무 2022.12.15 262
34 계제 ㅡ신경의 시조 신진莘鎭의 아버지 [2] file 주성신선미선무 2022.12.15 253
33 족보 수단신청서 다운로드 방법 태화산 2022.11.13 567
32 천등산 봉정사와 학가산 광흥사에 얽힌 신씨 가문의 이야기 [7] file 佳榮 2022.05.24 325
31 영산신씨 집성촌 지랑마을 소개 [3] file 芝山 2021.05.08 1061
30 신씨 주요 세거지(辛氏 主要 世居地)는 어데 있나? [5] 대종회 2021.02.05 2983
29 금산 제원면 대산리 묘소 12世 신정 13世 신계삼 14세 신지 15세 신상은 [1] file 대종회 2021.02.02 268
28 신씨선계도(辛氏先係圖) - 중국 夏나라 啓王의 2男 莘鎭의 후손 [2] file 원근(33세) 2021.01.30 426
27 4세 태사太師공 신몽삼辛夢森 지석발견과 묘소복원 [1] file 신원근(33세) 2021.01.29 198
26 신응시辛應時의 문재文才 7언절구, 명 판결문 [1] 원근(33세) 2021.01.10 149
25 신응시辛應時의 문재文才 해당화하두견제海棠花下杜鵑啼 원근(33세) 2021.01.10 133
» 신응시辛應時의 문재文才부용당芙蓉堂 < 백록유고 > 원근(33세) 2021.01.10 140
23 충익공 신경행(辛景行) 영정-괴산군 청안면 문방리 file 신원근(33세) 2020.12.26 173
22 임진왜란 때 선무원종공신에 등재된 우리 辛씨-대종보 제19호 9면 게재 [1] file 신원근(33세) 2020.12.26 129
21 백록유고(白麓遺稿) 부원군파 18世 신응시(辛應時)19世 신경진(辛慶晉) file 신원근(33세) 2020.12.18 174
20 《운곡시사耘谷詩史》에 기록된 신돈辛旽 의 억울한 누명 [1] file 신원근(33세) 2020.12.17 252
19 죽옥공 신내옥辛乃沃의 시문집 《낙양세고》 [1] file 신원근(33세) 2020.12.17 186
18 화물수취인 辛允和 시랑(정4품) - 목간 file admin 2020.12.15 149
17 신경연(辛慶衍, 1570-) 찬撰 금정유고(錦汀遺稿) file admin 2020.12.09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