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가문 문화유산 탐방
아이 적 늙은이 보고 백발을 비웃더니
그동안에 아이들이 나 웃을 줄 어이 알리
아이야 하 웃지 마라 나도 웃던 아이로다.
사람이 늙은 후에 거울이 원수로다
마음이 젊었더니 옛 얼굴만 여겼더니
센 머리 씽건 양자 보니 다 죽어야 하이야
늙고 병이 드니 백발을 어이하리
소년행락이 어제론듯 하다마는
어디가 이 얼굴 가지고 옛 내로다 하리오.
신계영辛啓榮(1577~1669)
호는 선석仙石.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포로로 잡혀갔던 조선인을 귀환시켰으며, 지중추부사 등 고위 관직을 지냈다. 저서로≪선석유고仙石遺稿≫가 있다. 가사문학의 절창絶唱인 <전원사시가>와 <탄로가>는 수능시험에 단골로 출제되는 최고의 명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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