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辛씨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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雙槐軒 寧越辛公(守) 墓碣銘
昔我先祖文純公(석아선조문순공) 嘗銘于玉溪辛公之墓(상명우옥계신공지묘) 夫以我文公謹嚴之筆(부이아문공근엄지필) 稱奬若是甚盛則其志行之洵美卓絶可知已日辛君聖麟(칭奬약시심성칙기지행지순미탁절가지이일신군성린) 以十一代祖雙槐公遺狀(이십일대조쌍괴공유상) 屬彙寧以墓表旣辭謝不獲(속휘녕이묘표기사사부획) 謹受狀而讀之乃玉溪公之考(근수상이독지내옥계공지고) 箕子殿參奉諱守(기자전참봉휘수) 字可矯(자가교) 始知玉溪公成就樹立實有所受之矣(시지옥계공성취수입실유소수지의) 公遠祖喜(공원조희) 仕宋理宗朝爲刑部員外郞(사송리종조위형부원외랑) 三傳至毗高麗太中司營尹(삼전지비고려태중사영윤) 尹生門下贊成事裾贊成生典法判書文貞公唐系 文貞生判書云佐(윤생문하찬성사거찬성생전법판서문정공당계 문정생판서운좌) 判書生掌令僩(판서생장령한) 掌令生直長帶犀(장령생직장대서) 直長生縣監寶重(직장생현감보중) 縣監娶密陽朴氏司直墀女(현감취밀양박씨사직지녀) 以成化某年生公(이성화모년생공) 公自少攻文詞(공자소공문사) 輒不利於有司(첩부리어유사) 晩與佔畢金先生門下諸賢(만여점필김선생문하제현) 若兪公好仁(약유공호인) 曺公偉(조공위 表公沿沫抹(표공연말말) 金公諶相馳騁上下(금공심상치빙상하) 及戊午禍作退而隱于襄陽之蘆浦(급무오화작퇴이은우양양지로포) 距潭菴金公居厪一舍爲百年(거담암금공거근일사위백년) 攜手譚笑地也(휴수담소지야) 就屋之南(취옥지남) 起小樓曰養閒(기소루왈양한) 樓之前植雙槐以名軒(루지전식쌍괴이명헌) 日與當世名(일여당세명) 勝命酒歌詩自娛以終焉(승명주가시자오이종언) 壽八耋(수팔질) 葬龍宮白也洞良坐原(장용궁백야동양좌원) 配奉化琴氏典性令以簡女(배봉화금씨전성령이간녀) 墓同原(묘동원) 嗚呼(오호) 今距公三百餘年(거공삼백여년) 文蹟旣多散逸(문적기다산일) 事行無所尋逐(사행무소심축) 然以文章詘於世則其戇直不俗可知(연이문장굴어세칙기당직부속가지) 惟君子與之友則其好惡以誠可知(유군자여지우칙기호오이성가지) 律巳儉而約 治家嚴而和(률사검이약 치가엄이화) 然後(연후) 宜其有孝子賢婦則玉溪公墓前一碣 是爲公狀畧矣(의기유효자현부칙옥계공묘전일갈 시위공상략의 向所謂有所受者非耶 况(향소위유소수자비야 황) 以公厚德達識(이공후덕달식) 必植雙槐以微後(필식쌍괴이미후) 若古之王晉公之爲公之(약고지왕진공지위공지 子玉溪公達廷(子玉溪公達廷) 孫校尉壽童(손교위수동) 五世孫進士靳(오세손진사근) 縣令蕃(현령번) 皆以至孝聞六世孫(개이지효문육세손) 正郞必馨(정랑필형) 七世孫處士翼道貞道(七世孫處士翼道貞道) 俱以文雅稱其可以王氏家三公易此乎(구이문아칭기가이왕씨가삼공역차호) 况(황) 公詩文一部始出於(공시문일부시출어) 崇禎後再丙子編次而成裒者翼道也(숭정후재병자편차이성부자익도야) 鋟繡而傳後者聖麟也(침수이전후자성린야) 此又安知非雙槐之符驗耶(차우안지비쌍괴지부험야) 嗚呼異矣(오호이의) 是爲之銘曰(시위지명왈) 自宋蟠結(자송반결) 歷麗寔蕃(역려식번) 雙槐之根歟(쌍괴지근여) 攀援上下(반원상하) 禮林稠樛(예림조규) 雙槐之枝歟(쌍괴지지여) 炳靈相(병영상) 承(승) 寶樹郁燁(보수욱엽) 雙槐之葉歟(쌍괴지엽여) 王春舊甲(왕춘구갑) 幽香滿家(유향만가) 雙槐之華歟(쌍괴지화여)
掌樂院正(장락원정) 眞城(진성 李彙寧(이휘녕)
쌍괴헌 영월신공(수) 묘갈명(해석본)
지난날 우리 先祖(선조) 文純公(문순공)께서 玉溪(옥계) 辛公(신공)의 묘갈명을 銘文(명문)했으니 우리 文純公(문순공)의 謹嚴(근엄)한 筆致(필치)로 稱獎(칭장)하기 이와 같이 盛(성)하였다면 그의 志行(지행)의 아름답고 卓越(탁월)했음은 짐작이 되는 일이다.
日前(일전) 辛君(신군) 聖麟(성인)이 그의 十一代祖(십일대조) 雙槐公(쌍괴공)의 遺文(유문)을 彙寧(휘녕)에게 보이면서 墓碣(묘갈)에 새길 글을 請(청)하기에 累差(누차) 辭讓(사양)하다가 새로 상세히 살펴보았더니 이 어른이 玉溪公(옥계공)의 先考(선고)이며 箕子殿(기자전) 參奉(참봉)이며 諱(휘)가 守(수)이요. 子(자)는 可矯(가교)이다. 成就(성취)하고 竪立(수립)된 것이 實(실)로 누구에게 받은 바임을 알게 하는도다. 公(공)의 遠祖(원조)인 喜(희)는 宋(송) 理宗(리종)때 刑部員外郞(판부원외랑)이었고 三代(삼대)를 내려와서 毗(비)은 고려의 太中司營尹(태중사영윤)이고 營尹(영윤)은 門下贊成司(문하찬성사)인 裾(거)를 두고 贊成(찬성)은 典法判書(전법판서)로 文貞公(문정공)인 唐系(당계)를 두고 文貞(문정)은 判書(판서) 元佐(원좌)를 두고 判書(판서)는 掌令(장령)인 간을 두고 掌令(장령)은 直長(직장)인 帶犀(대서)를 두고 直長(직장)은 縣監(현감)인 寶重(보중)을 두니 密陽朴氏(밀양박씨) 司直(사직)인 墀(지)의 따님을 娶(취)하여 成化(성화) 1488~1505年에 公(공)을 두었다. 公(공)은 어려서부터 文詞(문사)를 專攻(전공)했으나 과거하지 못했고 晩年(만년)에는 佔畢齊(점필제) 金先生門下(김선생문하)의 諸賢(제현)들인 兪好仁(유호인)과 曺偉(조위)와 表沿沫(표연말)과 金諶(김심)들과 더불어 서로 親(친)하게 交際(교제)하면서 지냈다.
戊午士禍(무오사화)가 일어나자 襄陽(양양)의 蘆浦(노포)에서 숨어 지냈으니 金潭庵(김담암)이 사는 곳과는 불과 一. 二十里(일,이십리) 정도로 가까우니 서로 손잡고 談笑(담소)하면서 오래도록 서로 공경했다.
집앞에 小樓(소루)를 지어 養閑樓(양한루)라 하고 樓(루) 앞에다가 槐木(괴목) 두 그루를 심어 雙槐軒(쌍괴헌)이라하고 날마다 當世(당세)의 名賢(명현)들과 노래와 시를 즐기며 후진양성하며 끝까지 과거에 나가지 않고세상을 마쳤으니 八十 上壽(팔십 상수)를 누렸고 龍宮 白也洞(용궁 백야동. 지금의 예천군 지보면 소화리)良坐(양좌)에 장사지내다. 配(배)는 奉花 琴(봉화 금)씨인 典牲令(전생령)인 以簡(이간)의 따님으로 묘소는 公(공)과 쌍분이다. 아! 공으로부터 三百餘年(삼백여년)의 세월이 흐르니 文蹟(문적)이 散逸(산일)되어 事行(사행)을 자세히 알수가 없으나 文章(문장)으로써 世上(세상)에 드러나니 그 純直(순직)은 低俗(저속)되지 않았음을 알 수가 있고 君子(군자)들과 더불어 놀았으니 그 好惡(호오)를 진실로 알 수가 있다. 스스로를 다스리기 儉素(검소)하면서 治家(치가)에는 節約(절약)했으며 嚴格(엄격)하면서도 和氣(화기)로웠다. 그리하고 膝下(슬하)에 孝子 孝婦(효자 효부)를 둘 수 있었으며 玉溪公(옥계공) 墓碣(묘갈)에 公의 行狀(행상)이 간략한 바 公의 厚德(후덕)하고 達識(달식)한 資質(자질)로써 雙槐(쌍괴)를 심어 後世후세)에 徵兆(징조)로 삼았으니 옛 王晋公(왕진공)의 뜻과 같도다. 아드님은 玉溪公(옥계공) 達廷(달정)이요. 손자는 校尉(교위)인 壽童(수동)이다. 五世孫(오세손)인 進士(진사)인 靳(근)과 縣令(현령)인 蕃(번)이 모두 至孝(지효)한 사람들로 알려졌고 六世孫(육세손)은 正郞(정랑)인 必馨(필형)이요. 七世孫(칠세손)은 處士(처사)인 翼道(익도)와 貞道(정도)는 모두 文學(문학)과 雅行(아행)으로 칭찬받았으니 王씨 집안의 三公(삼공)이 이 집안의 영화와 같을 수 있을 것인가?
하물며 公(공)의 詩文(시문)이 崇禎(숭정) 再丙子年(재병자년1696)에 編纂(편찬) 成帙(성질) 되게 한 것은 翼道(익도)의 功(공)이며 出版(출판)하여 後世(후세)에 傳(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은 聖麟(성인)의 攻(공)이다. 이 또한 어찌 雙傀(쌍괴)의 복조 아님이 있으랴.
아! 참으로 異常(이상)하도다.
여기에 銘文(명문)을 적으니
宋나라 때 꽃핀 天桃(천도)가 高麗(고려)를 거쳐 참으로 繁盛(번성)하니
雙槐(쌍괴)의 뿌리 덕분인가.
上. 下로 쭉쭉 뻗어 올라 禮儀가 숲처럼 무성하니
雙槐의 가지 덕분인가
빛나는 精神이 繼承되고 보배로운 나무가 빛남은
雙槐의 잎 덕택인가
지난 봄 지난 歲月 향기가 무덤에 가득하니
雙槐의 꽃이로다.
掌樂院正 眞城 李彙寧 謹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