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藏 「詠木橋」 詩曰: “斫斷長條跨一灘, 濺霜飛雪帶驚瀾. 須將步步臨深意, 移向功名宦路看.”
문학 신천의 「나무다리를 읊다詠木橋 / 물에 누워 있는 나무다리臥水木橋」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斫斷長條跨一灘 (작단장조과일탄) 긴 나뭇가지를 끊어 한 여울에 걸쳤는데
濺霜飛雪帶驚瀾 (천상비설대경란) 서리를 뿌리고 눈을 날리며 놀란 물결을 가로 질렀다.
須臾步步臨心意 (수유보보림심의) 잠깐 몇 발자국 걸어 물 깊은 곳에 이르렀을 때의 뜻을
移向功名宦路看 (이향공명환로간) 공명을 탐내는 벼슬길에다 옮겨서 비교해 보아라.
以戒干祿之徒.
녹봉을 구하는 무리를 경계했다
삼척팔경의 하나인 와수목교를 읊은 칠언절구로 한(寒)운이다. 다리의 경치를 읊으면서 벼슬길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경구를 함축하게 하였다. 기구는 여울에 걸친 외나무다리를 직서한 것이다. 여울을 건너는 위태로운 다리이므로 인생에 대한 상징을 띨 수 있다. 승구에서 추울 때가 되면 서리가 내리고 눈이 쌓여서 세차게 흐르는 여울 위에 걸린 다리는 더욱 위태로워진다고 하였다. 사실을 그대로 나열하면서 이면에 속 깊은 뜻을 함축하게 해 놓았다. 전구에서 함축된 의미에 접근하는데, 외나무다리 중간에 이르렀을 때의 위험한 순간이 뜻하는 바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시경>에 “조심하기를 마치 깊은 못에 다다른 듯이 얇은 얼음을 밟은 듯이 하라.”는 말을 상기시키고 있다. 결구는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이 마치 벼슬길에서 공명을 다투는 것과 같다는 이치를 음미해 보라고 하여, 경치를 보고서 그것이 상징하는 의미를 깨우쳐 주었다. 고려말의 사대부 사회도 입신출세의 각축장임을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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